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부모님들의 가장 큰 불청객, 모기와의 전쟁이 막을 올렸습니다. 아기들의 피부는 어른과 달라서 모기에 한 번 물리면 알레르기 반응(스키터 증후군)으로 인해 유독 빨갛고 크게 부어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아이 역시 모기에 물리면 퉁퉁 붓는 체질이라 긁다가 피가 나고 2차 감염이 올까 봐 여름마다 초비상입니다.
아이가 돌이 채 되지 않았을 무렵에는 "이렇게 어린 아기 피부에 화학 물질인 모기기피제를 발라도 될까?" 하는 걱정이 앞서 약국을 찾아 상담을 받았습니다. 이때 약사 선생님을 통해 시중 기피제에 흔히 쓰이는 특정 성분이 영유아에게 주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쏟아지는 기피제 제품 속에서 아이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모기기피제 성분의 정보와 실생활 활용 팁을 정리해 드립니다.
DEET(디에틸톨루아미드) 성분, 아기에게 써도 될까?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모기기피제 성분인 DEET를 두고 정보가 엇갈려 혼란스러워하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생후 2개월 이상부터 30% 이하 농도의 DEET 사용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기준은 더 보수적입니다.
DEET 성분이 드물게 신경계 영향이나 피부 발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해 국내에서는 영유아 사용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 연령 | 국내 식약처 기준 |
| 생후 6개월 미만 | 사용 금지 권고 |
| 6개월~만 2세 미만 | 10%이하 제품, 하루 1회로 제한 |
| 만 2세~ 만 12세 | 10%이하 제품, 하루 1~3회로 제한 |
이처럼 국내 기준이 보수적이고 주의 사항이 까다롭기 때문에, 약국에서는 어린 영유아에게 DEET가 포함된 제품을 잘 권장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가장 안전한 대체 성분: '이카리딘(Icaridin)'
그렇다면 영유아에게는 어떤 성분의 기피제를 써야 할까요? 약국에서 생후 6개월 이상 아기들에게 권장하는 성분은 이카리딘(Icaridin, 피카리딘) 입니다.
- 뛰어난 안전성
후추 식물 추출물을 기반으로 개발된 이카리딘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추천하는 성분입니다. DEET에서 우려되는 신경 독성 가능성이나 강한 냄새, 끈적임이 없어 영유아 피부에 자극이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생후 6개월부터 사용 가능
국내 식약처 기준으로도 생후 6개월 아기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되어 있어, 돌 전후의 아기들에게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
⚠️ 주의: 천연 성분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레몬 유칼립투스 오일(OLE)' 같은 천연 성분은 안전해 보이지만 오히려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어, 만 3세 미만 유아에게는 사용이 권장되지 않습니다. 제품 구매 전 성분표 확인을 권장합니다.
피부 자극을 줄이는 실전 모기기피제 활용 팁
안전한 이카리딘 성분을 선택했다 하더라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아이가 느끼는 자극이 달라집니다.
- 간접 분사 활용하기
약국에서 스프레이형 기피제를 처음 구매했을 때 약사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팁은 "아이 피부에 직접 분사하지 말 것"이었습니다. 옷 끝부분(바지 밑단, 소매 끝, 모자 챙)이나 유모차 패브릭에 뿌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기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노출된 팔다리에 발라야 한다면 부모의 손에 먼저 뿌린 뒤 아이의 피부에 얇게 펴 발라주세요. - 어린이집 등원 템, 스티커(패치)형
어린이집에 갈 때는 선생님들이 액상 기피제를 수시로 발라주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옷이나 가방에 간편하게 붙일 수 있는 스티커형 패치를 챙겨 보내고 있는데, 선생님들도 쓰기 편하고 아이 피부에 화학 물질이 직접 닿지 않아 편리하게 사용 중입니다.
마무리하며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비누와 따뜻한 물로 기피제가 묻은 아이의 피부를 씻어내고, 기피제가 묻었던 옷은 세탁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여름철 모기 물림은 흉터를 남기고 아이의 수면을 방해하는 스트레스 요인입니다. 제품을 고르실 때 뒷면 성분표에서 'DEET' 대신 '이카리딘(Icaridin)' 이 적혀 있는지 확인하시고, 올여름 모기 걱정 없이 건강하고 즐거운 야외 활동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 참고 출처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의약외품 모기기피제 안전 사용 가이드
미국소아과학회(AAP): Insect Repellents (healthychildre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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